[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가을이 깊어지자 울진의 바다빛깔이 더욱 검푸르게 짙어진다. 코발트빛이다.
경북 울진 연안 해촌 바닷길은 남빛 해국(海菊) 세상이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3.10.24 nulcheon@newspim.com |
코발트빛 푸르고 명징한 울진의 바다가 잣아 올리는 바닷바람이 갯바위를 어루만지자 해국(海菊)이 연보랏빛 속살을 열고 바다 향을 온 산천에 퍼 나른다.
먼 옛날 신라 수로부인을 닮은 해국이 보랏빛 속살을 여는 절벽 사이로 이어진 매화면 오산리와 근남면 진복~산포리의 '울진 해안도로'는 "코발트빛 바다 품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3.10.24 nulcheon@newspim.com |
신라 수도 동경을 떠나 강릉 태수인 남편을 만나러 가던 수로부인을 위해 '꽃 꺾어 바친 백수광부의 연정'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곳이 울진오징어의 고장으로 유명한 기성면 망양리 해안도로의 '조도잔(鳥道棧)'이다.
해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 해안 야산과 절벽에 무리지어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국화과 염생식물로 특히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 죽변항 대가실 '하트해변', 후정해수욕장 솔밭, 근남면 산포리와 진복리, 기성면 망양리 일대 해안절벽에 군락을 이뤄 자생한다.
'해변국'이라고도 부르며 꽃은 10~11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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