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빈집 재생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최근 지방자치단체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 21명이 지역소멸 대응 및 빈집 활용에 대한 정책연구를 위해 해남군을 찾았다. 사무관 교육 대상자들의 해남 방문은 이번이 3번째이다.
오는 20일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주관하는 상생협력기금 통합 실무자 워크숍에서 해남군의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우수사례로 소개된다.
빈집 정비 전후. [사진=해남군] 2024.06.18 ej7648@newspim.com |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해남군이 농식품부와 함께 MOU를 체결한 기관 중 하나로 농촌 소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남군이 최초로 시행하는 민관협력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인 빈집 재생에 나선다.
해남군의 빈집 정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시작된 작은 학교살리기 캠페인을 통해서이다.
전학생 가족에게 거주할 수 있는 주택 제공을 조건으로 학생 유치에 나선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은 지난 2021년 북일면에서 8개소의 빈집을 새단장해 임대한 것을 시작으로, 북일면과 현산면, 계곡면, 마산면 등 4개면 67개소까지 확대됐다.
작은학교 살리기의 확산은 가족 이주에 따른 인구증가와 빈집 정비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산면에서는 농식품부 민관협력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의 1호 대상지로 선정돼 작은학교 살리기 연계형 임대주택 8개소를 새 단장해 전학생 가구에 무상 임대한다.
MZ세대들의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빈집은 관광시설로도 활용한다. 내년부터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유휴시설활용 지역활성화사업을 통해 북평면 내 빈집 5개소를 활용해 마을호텔을 조성한다.
황산면에는 청년복합문화공간인 '눙눙길'을 조성하고 있다. 옥공예 마을이 있는 황산면 옥동마을 일대의 빈집을 활용 청년 거주 공간 조성뿐만 아니라 공예 작업실, 체험실, 전시실과 같은 창업 공간도 조성한다.
귀농어귀촌인 가구에게 임대하는 조건으로 주택소유자에게 현재까지 총 11개소, 최대 1500만원씩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했다. 추가로 해남군 내 빈집을 최소 5년 이상 임대차계약한 무주택 청년 3팀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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